흥국생명-현대 건설 '최고의 빅매치'... 관중 6,000명
흥국생명-현대 건설 '최고의 빅매치'... 관중 6,0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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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기는 이번 시즌 V리그에서 가장 큰 경기입니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집니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경기의 예상대로 6만 원의 관중이 있을 것이 확실합니다.
24일 흥국생명 홈구장인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2025 V리그 여자 배구 흥국생명과 현대 건설의 경기 이야기입니다.
22일 현재 V리그 남녀 배구 리그에서 'unde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팀은 흥국생명이 유일합니다. 지난 10월 19일 현대 건설과의 개막전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한 이후 8연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8경기 중 7경기에서 승점 3점을 기록 중이며, 승점은 23점으로 남녀부에서 가장 높습니다. 경기 내용과 수준이 그만큼 높았습니다.
2위 현대 건설이 7승 2패 승점 21점으로 바짝 추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4일 경기 결과에 따라 두 팀의 격차는 좁혀질 수도 있고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현대 건설이 흥국생명보다 한 경기를 더 치렀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관심사는 흥국생명의 'unde 무패' 기록 경신 여부입니다. 상대는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현대 건설이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올 시즌 여자 배구의 판도를 결정짓는 가장 큰 분수령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흥국생명이 승리하면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장기 연승 행진'으로 이어집니다. 현대 건설이 승리하면 1, 2위 경쟁은 다음 일이 어떻게 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삼산 전투', 장기적인 지배력과 1위를 차지하기 위한 난투극
흥국생명과 현대 건설은 이번 시즌 팀 전력에서 한 가지 큰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들은 '토탈 배구'를 합니다. 그게 바로 방법입니다
선발 7명의 선수들은 각자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탄탄한 경기력과 조직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당연히 위기관리 능력도 뛰어나고 쉽게 흔들리지 않는 강점이 잘 발휘되고 있습니다. 이는 V리그 여자 배구가 더 이상 외국인 선수에 의존하는 '전면 배구'로 우승권에 진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특히 흥국생명의 올 시즌 플레이 스타일은 전문가와 팬들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김연경은 해외 리그에서 V-리그로 복귀한 2020~2021시즌부터 가장 진보된 배구, 즉 '총체 배구 기반 스피드 배구'를 해왔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플레이가 더욱 화려해지고 재미있어졌다는 평가도 크게 높아졌습니다.
흥국생명이 '토탈 배구'로 진화한 이유는 그동안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되던 부분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입니다. 우선 외국인 선수 부문에서는 트라이아웃 토트쿠(25, 193cm)와 아시아 쿼터 피치(28, 183cm)가 모두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1라운드에서 톳쿠는 득점 4위, 공격 효율 4위, 공격 성공률 7위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그게 다가 아닙니다. 정반대의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들 블로커를 모두 제치고 블로킹 1위를 차지했습니다. 최근에는 파이프 공격의 비중을 높여 공격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V리그 개막 직전 아시아 쿼터 선수를 교체한 것도 '신의 선물'이었습니다. 대체 아시아 쿼터 선수로 영입된 피치는 강력한 무빙 공격과 블로킹으로 전력 상승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상대 팀의 블로킹이 피치를 견제할 수밖에 없었고, 이는 윙 공격수들의 공격 부담을 가볍게 하는 시너지 효과를 냈습니다.
국내 선수들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세터, 리베로, 김연경 대각선 외곽 타자의 세 가지 영역이 업그레이드되어 '토탈 배구'가 더욱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올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새롭게 영입한 세터 이고은(29, 170cm)과 신연경(30, 176cm) 리베로가 그 주인공입니다.
김다은(23·180cm)과 정윤주(21·176cm)도 지난 시즌에 비해 몸 상태와 경기력이 좋아져 김연경 대각선 외곽 타자 자리를 채우고 있습니다. 특히 한 선수가 흔들리면 상대 선수가 교체로 들어와 '게임 체인저'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서브 리시브의 불안정성은 지속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로 남아 있습니다. 무엇보다 흥국생명의 기둥인 'volley 볼 황제' 김연경(36·192cm)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입니다. 36세의 나이에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연경은 1라운드 공격수 능력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인 공격 효율성, 공격 성공률, 오픈 공격, 퀵 오픈 등 4개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습니다. 수비의 핵심인 리시브 부문에서도 2위를 차지했습니다. 현대 건설, 국가대표 전원... '절대 1위'로 회복할 수 있는 기회
현대 건설은 개막전에서 흥국생명에 패했지만 곧바로 강력한 우승 경쟁자로 부상했습니다. 이후 7연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21일 IBK기업은행과의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며 연승 행진이 끝났지만, 현대 건설은 여전히 흥국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강력한 상대입니다.
현대 건설의 가장 큰 강점은 지난 시즌 V-리그 통합 우승의 선발 멤버를 유지했다는 점입니다.
두 팀의 '총체 배구' 공통점... 각종 기록도 타이트
현대 건설의 모마(31·184cm)는 올 시즌에도 여자부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위력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22일 현재 득점 2위, 공격 성공률 4위, 오픈 공격 3위, 백업 공격 3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는 혼자서 43득점을 올리며 위용을 뽐냈습니다.
양효진(35·190cm)과 이다현(23·185cm)을 필두로 한 미들 블로커 라인업이 여자부 최강이라는 점도 확실한 뒷받침이 되고 있습니다. 이다현의 성장세가 특히 돋보입니다. 현재 블로킹과 무빙 공격 모두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세터 김다인(26·174cm)이 현재 세트 부문 1위를 달리고 있고 리베로 김연균(31·164cm)도 수비 합계와 디그 부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외곽 타자 정지윤(23·180cm)도 지난 시즌에 비해 성장한 모습에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에 따라 공격과 리시브 부문의 기복이 만만치 않습니다.
이번 시즌 흥국생명과 현대 건설은 각종 기록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공격 성공률 부문에서는 여자부 7팀 중 현대 건설이 1위(41.96%), 흥국생명이 2위(40.19%)를 달리고 있습니다. 블로킹 부문에서는 흥국생명이 1위(세트당 2.77개), 현대 건설이 2위(2.72개)를 달리고 있습니다. 서브 부문에서는 흥국생명이 2위, 현대 건설이 6위, 전체 수비 부문에서는 현대 건설이 2위, 흥국생명이 4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상대의 약점 무력화'를 위한 싸움... 6천만 관객도 변수
올 시즌 흥국생명과 현대 건설은 10월 19일 개막전에서 한 차례 맞붙었습니다. 현대 건설의 양대 축인 마마와 양효진은 흥국생명의 강력한 블로킹과 수비 조직력에 고전했고 정지윤의 흔들리는 수비가 패배의 주된 원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모든 경기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렸습니다.
두 번째 경기가 열리는 24일 흥국생명-현대 건설 경기는 궁극적으로 어느 팀이 강점을 가장 잘 활용하고 상대의 약점을 극복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관중과 응원도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 경기는 흥국생명의 시즌 첫 '주말 홈 경기'입니다. 지금까지 흥국생명의 홈 경기는 평일에만 열렸습니다.
22일 티켓 예매 현황에 따르면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내 6,000석 중 홈 팬석은 이미 매진되었으며, 원정 팬석은 약 200석만 남았습니다.
특히 흥국생명의 홈 팬인 '아잘레아 치어리딩 선수단'의 광적인 응원은 이미 V리그 '특산물'이 되었습니다. 상대팀 감독과 선수들은 "압도감을 느낄 정도"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흥국생명 선수들도 응원의 혜택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잘하고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에 몸이 굳어져 경기력이 뜻대로 풀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난 시즌인 2023년 12월 31일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현대 건설 경기가 그러했습니다. 이날 관중 6,170명이 1만 원을 넘었지만 흥국생명은 현대 건설에 0-3으로 패했습니다.
많은 관중이 운집한 빅 매치의 결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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